시골집의 갈비는 불 위에서 맺히는 육즙의 풍성함이 좋다.
퇴근 시간이 조금 지난 화요일 저녁, 을지로에서 약속을 마치고 나오니 카페보다 따뜻한 갈비와 밥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이날 향한 곳은 서울 중구 을지로20길 36 1층에 있는 시골집입니다. 을지로는 큰 도로에서 몇 걸음만 안쪽으로 들어가도 골목의 표정이 달라져 천천히 걸으며 목적지를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도 주소를 확인한 뒤 골목으로 들어섰고 가까워질수록 건물 번호를 유심히 살폈습니다. 하루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 자리에 앉을 때는 허기가 컸지만 첫입부터 서두르지는 않았습니다. 갈비를 앞에 두고 '오늘은 밥까지 천천히 먹자' 싶어 먼저 한 점을 맛본 뒤 곁들이는 순서를 정했습니다. 몇 입 지나자 조금 전까지 빠르게 걷던 호흡도 가라앉았고 일행과 대화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고기와 밥을 번갈아 먹다가 중간에는 물을 마시며 잠시 쉬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을지로 골목을 조금 더 둘러볼 생각이라 시간을 빠듯하게 잡지 않은 것도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1. 을지로 골목에서 간판을 살폈습니다 시골집을 처음 찾아가면서 을지로20길 36이라는 주소를 기준으로 움직였습니다. 큰길에서는 방향만 맞춰 걷다가 안쪽으로 들어선 뒤부터 건물 번호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1층이라는 정보를 기억하고 있어 목적지 부근에서는 높은 간판보다 출입구 주변을 먼저 보게 됐습니다. 저는 거의 도착했다는 지도 표시를 보고 화면을 넣었다가 비슷한 골목이 이어져 다시 꺼냈습니다. 혼자 '을지로에서는 마지막까지 보는 게 낫겠다' 싶어 남은 몇 걸음을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일행과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상호명뿐 아니라 을지로20길과 번지까지 공유해두는 편이 수월합니다. 차량으로 방문할 계획이라면 골목 진입 상황과 실제 이용 가능한 주차 공간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심 특성상 시간대에 따라 차량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이동 시간도 조금 넉넉하게 잡는 편이 낫습니다. 저는 이날 대중교통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했고 식사 후에도 을지로를...